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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주요 산유국 원유공급가 인하 행렬

저유가 국면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증산에 대응해 중동지역 주요 산유국이 원유 공급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라크 국영 석유판매사 SOMO는 아시아의 정유업체로 공급하는 바스라경질유의 가격을 다음 달부터 두바이유 현물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3.15 달러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가격차이는 배럴당 2.50 달러였습니다.

유럽지역 정유업체로 공급하는 원유도 브렌트 현물가보다 배럴당 4.75 달러 싸게 공급하던 것을 다음 달부터 5.40달러로 인하폭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 중 산유량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란도 지난주 아시아 지역에 대한 경질유를 다음 달부터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0.82 달러 낮은 가격에 공급할 예정으로, 이는 이번 달 공급가와 비교하면 배럴당 1 달러 정도 싼 가격입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다음 달 아시아 정유회사에 대한 원유 공급가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프레스TV는 국영석유 회사 NIOC가 이와 관련해 "사우디의 가격 인하에 경쟁하기 위해 공급가를 내린 게 아니고 국제 원유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에 따른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동 주요산유국이 경쟁적으로 원유공급가를 인하하는 이유는 미국과 러시아 등 비 중동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일일 원유생산량은 880만 배럴로 1986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지난주 일일 산유량도 천 61만배럴로 늘어났습니다.

사우디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천만배럴 안팎입니다.

알리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겨울이 되면 원유가격이 오르거나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예상한다"며 "배럴당 76∼77 달러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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