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포어선·어민 조속히 석방해야"

중국 정부는 불법조업 단속에 폭력을 행사하며 저항하다 어선 선장이 숨지고 선원 3명이 구속된 데 대해 한국 측에 거듭 불만을 표시하면서 어선과 선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한국 해경의 법 집행을 '폭력적'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당국에 엄중한 우려와 함께 강렬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측에 이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철저한 조사, 책임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중국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처리상황 통보, 중국 어선과 어민에 대한 조속한 석방 등을 요구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또 중국은 한국 측에 법집행 방식을 개선하고 중국과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적절하고 공정하게 어업분쟁을 처리하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사건 당일인 10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경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같은날 저녁에는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사실상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한국 해경은 지난 12일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려고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중국 어선 선원 3명에 대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