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확기 전남 들녘에 벼 도열병 극성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전남 지역에서 벼 이삭도열병이 확산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피해현장을 찾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에게 재해 복구비 지원과 재해보험 가입대상 병해충 적용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나주시는 벼 이삭 도열병 피해면적이 전체 벼 재배면적의 32%인 4천385ha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근처 영암과 강진, 함평 등 도내 대부분 지역도 사정이 비슷해 일선 농사 당국에서는 전체 배 재배면적의 20% 가량인 3만ha 이상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남지역 벼 재배면적은 16만8천여ha입니다.

올해 벼 도열병 피해가 심한 것은 이삭이 패기 시작한 8월 중순쯤 잦은 비와 집중호우 등으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질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한 논에서 발생한 잎 도열병이 이삭 도열병으로 진행됩니다.

전남지역은 친환경 재배단지가 많아 농약살포 등 방제가 쉽지 않는 점도 도열병 확산의 한 원인입니다.

수확기에 큰 피해를 주는 벼 이삭 도열병은 이삭 목과 줄기에 담갈색이나 갈색 병 무늬가 생기고 더 커지면 일부나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여기에 벼 이삭에 검은 곰팡이가 피는 깜부기병도 빠르게 확산해 농가에 이중고를 주고 있습니다.

나주시 관계자는 "재해보험 항목에는 벼멸구, 줄무늬잎마름병 등은 피해보상이 되지만 도열병 등 병충해 피해는 보상이 되지 않는다"며 "확대적용을 건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인규 나주시장도 "도열병 피해를 본 농가를 중심으로 등숙률이 떨어진 벼도 공공비축미 매입 시 잠정등외 등급을 설정해 수매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