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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이상민 감독 "졌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린 1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 소개 시간에 삼성 이상민 감독은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원정팀인데다 선수도 아닌 감독이 그렇게 큰 환영을 받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현역 시절 '산소 같은 남자'로 불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상민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르는 공식 경기였기 때문에 그의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 응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이상민 감독의 데뷔전은 72-79 패배로 끝났다.

이 감독은 "물론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며 "빠른 농구를 주문했는데 속공도 여러 차례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은 팀 속공을 네 차례 성공하며 속공 횟수에서 4-0으로 우위를 보였다.

이 감독은 "다만 외곽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선수들에게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일부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임동섭이 2라운드 정도부터 합류할 예정이고 김동우는 12월 정도를 보고 있다"며 "키스 클랜턴도 발목이 좋지 않아 훈련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신인 2순위로 지명한 센터 김준일도 전날 고려대와의 정기전을 뛰고 합류해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인 리오 라이온스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라이온스는 이날 1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리오는 오늘 외곽슛 성공률이 낮았지만 패스워크가 좋은 선수기 때문에 속공으로 이어질 기회가 많이 생긴다"며 "오늘 졌지만 다시 잘 정비해서 내일 이기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9개 구단 모두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나도 승리욕이 있는 편이라 그런지 오늘이 첫 경기라는 부담감도 사실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까지 마치고 나서야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렸는지 인터뷰실을 나서면서는 "코치할 때는 몰랐는데 땀이 되게 많이 났네"라고 한마디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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