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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재발 막아라…미·영 함께 '금융 워 게임'

금융위기 재발 막아라…미·영 함께 '금융 워 게임'
미국과 영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은행의 위기를 가정한 '워 게임'(war game·가상훈련)을 실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미국예금보험공사(FDIC) 주최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감독기관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HSBC 같은 대형은행의 부도·파산 등을 가정해 공동 가상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는 영국 대형은행이 미국에서 파산·부도가 나거나, 미국 대형은행이 영국에서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양국 금융당국이 이 충격의 확산을 막는 수습조치를 어떻게 하는지 보는 게 주 내용이다.

특히 2008∼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처럼 한 대형은행이 파산하며 다른 대형은행이 도미노처럼 위기를 맞고,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어쩔 수 없이 공적자금을 수혈하는 이른바 '대마불사'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훈련이 특정 은행의 위기를 가정해 실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그간 대마불사로 여겨지던 금융기관들을 당국이 적절히 다룰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동 훈련이 납세자들에게 지난 금융위기 때처럼 공적자금이 대형은행들에 들어가는 일이 없을 거란 것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며 워 게임의 결과가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이번 훈련에 대해 다국적 은행이 연계돼 벌어지는 시스템적 위기에 양국 금융당국이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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