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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베타세포 대량 생산 기술 개발…소아 당뇨병 완치 길 열리나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대량으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1형(소아)당뇨병 완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줄기세포연구소소장 더글러스 멜튼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완벽한 기능을 지닌 베타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시험관에서 수억개로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베타세포들은 췌장의 자연 베타세포와 유전자 구조와 발현 그리고 기능이 거의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을 억제한 당뇨병 쥐에 이를 이식한 결과 불과 10일도 안 돼 당뇨병이 완치됐다고 멜튼 박사는 밝혔다.

이 베타세포들은 혈중 포도당의 양을 정확히 읽고 그에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정확히 방출했다.

쥐에 이식된 베타세포들은 6개월째 생존하고 있으며 얼마나 더 생존할지는 알 수 없다.

면역을 억제하지 않은 당뇨병 쥐는 이식된 베타세포가 면역세포에 의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이미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멜튼 박사는 밝혔다.

그는 1형당뇨병 환자에게 신용카드만한 크기의 베타세포 팩을 췌장에 이식하고 1년 이상이 지나 필요하게 되면 다시 갈아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3년 안에 이러한 방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1형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10월9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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