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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지표 하락에 '후퇴국면 진입' 우려 확산

일본 경기가 후퇴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진에 관해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보이고 있으며 예상한 범위 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지표 악화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7일 발표한 8월 경기동향지수(잠정치)에서 경기의 현 상황을 나타내는 일치(一致)지수는 전달보다 1.4 포인트 하락한 108.5로 2개월 만에 하락했다.

경기변동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으로 간주하는 선행(先行)지수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104.0으로 3개월 연속 하강 곡선을 그었다.

내각부는 이에 따라 경기동향지수가 '제자리걸음'에서 '하방으로 국면변화를 보여준다'고 경기 판단을 4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일본 경기에 관해 어둡게 전망했다.

IMF는 7일 올해 일본의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을 0.9%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7월 발표한 것보다 0.7% 포인트 낮춘 것이다.

일본 은행은 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며 13개월째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소비세 증세나 날씨 등 영향을 이유로 광공업 생산에 관해서는 '원만한 증가'에서 '약한 움직임'으로 하향 판단했다.

일본 언론은 이런 변화가 경기가 후퇴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정부의 시나리오가 계속 허물어지고 있고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정책)가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4월에 단행한 소비세율 인상 후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우려가 강한 상황이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내에 판단할 소비세 재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경기 후퇴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비관적이지는 않다. 일시적으로 소비에 그늘이 진 것은 사실이지만 장래 전망이 보이면 회복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비관론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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