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 번 듣는데 3.6원"…싼 저작권에 창작자 반발

<앵커>

그런데 삼성전자가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자 작곡가나 가수 같은 음원 창작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료는 물론이고 월 6천 원을 내고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상품에서 창작자의 몫은 채 3.6원도 안 된다며 창작 의욕 자체가 사라질 지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디 음악계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3인조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입니다.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가 새로 나와도, 자신들의 노래를 한번 들을 때 3.6원도 채 돌아오지 않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최재혁/옐로우 몬스터즈 : 넓게 펼쳐진 바닥에 그냥 그걸 쫙 뿌려버리는 거잖아요. 값어치 없는 어떤 쓰레기 같은 그런 존재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돼요.]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창작자들이 더 많은 몫을 받아야 한다며, 아예 새 유통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삼성전자의 밀크 뮤직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밀크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10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밀크뮤직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로 하기로 계약해 놓고도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밀크뮤직이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주고는 있지만, "음악은 공짜가 아니다" 라는, 그간 어렵게 쌓아올린 이용자들의 인식이 도로 무너지게 생겼다는 게 반발의 골자입니다.

[박성/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홍보팀장 : 무료 서비스라는 것으로 인해서 시장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노력해온 것을 정말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을 해서.]

스마트폰 시대,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적정한 콘텐츠 가격의 문제는 단골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