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감동적인 경기를 약속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7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가슴에 남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텔레비전으로 보고 그저 그렇게 잊어버리는 경기가 아니라 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성실한 담금질을 통해 경기마다 이기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한국은 오는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평가전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 짧은 기간이지만 과거와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
힘들지만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주기를 바란다.
-- 단기 목표가 있다면.
▲ 단기 목표는 없다.
우리가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하는데 이들 대회의 시기도 다르다.
축구 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축구를 해야 한다.
훈련을 성실히 하고 경기마다 이겨야 할 것이다.
--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전술 대형은.
▲ 지난달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두 가지 전형을 구사했다.
처음에는 4-1-2-3 전술이었고 두 번째는 스리백을 썼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전술의 유연성이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에 어떻게 적응할지가 중요하다.
영리해서 잘 따라줄 것으로 믿는다.
축구 전형이라는 게 4-4-2 전술을 한다는 식으로 말하기는 쉽다.
팀을 만들어 축구 철학을 갖고 두 평가전에서 다른 전술을 구사하겠다.
-- 오늘 선수들 처음으로 만났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점심때 만난 선수들의 첫인상이 좋았다.
한 명도 늦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
대표팀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부상자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도 좋은 인상이었다.
-- 주장을 선임했나.
▲ 아직 선임하지 않았다.
여러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 태도를 보고 얘기도 하면서 코치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경기마다 주장은 변경될 수 있다.
다만 골키퍼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꺼린다.
필드 안에서 뛰는 선수가 주장이 돼야 한다.
올리버 칸(독일) 같은 골키퍼 주장은 주심에게 이의를 제기하려고 위해 70∼80m를 뛰어간다.
비효율적이다.
주장은 필드 플레이어 중에 나올 것이다.
-- 간판 골잡이 손흥민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손흥민을 오른쪽 윙어로 둘지 왼쪽 윙어로 둘지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두 평가전에서는 23명을 고루 뛰도록 하겠다.
선수의 개별 피로도, 상황을 고려해 선수 기용을 결정하겠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