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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의사 모르게 마취 깨는 사례 잦아

수술 중 의사 모르게 마취 깨는 사례 잦아
수술 도중 환자가 의사도 모르게 마취에서 깨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 도중 환자가 마취상태에서 깨어나는 사례는 만 8천 건의 수술 가운데 1건으로 나타났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또 많게는 5백 건 가운데 1건에서 이런 사례가 발생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재작년부터 영국과 아일랜드 내 모든 병원의 마취 전문의들이 수술 도중 마취에서 깨어났다고 환자가 의료진에게 보고한 사례 3백 건을 조사하고 환자와 관련 의사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최신 연구 보고서의 제1저자인 옥스퍼드대학 병원의 자이딥 팬디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발견은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의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은 통증보다는 마비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팬디트 박사는 "통증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마비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한다"며 수술 도중 마취상태에서 깬 환자들은 "살아서 매장당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2살 때 치과 수술 도중 마취에서 깨어나 의식이 돌아온 한 여성은 당시의 경험을 회상하며 "내가 곧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 "마취의사가 내게서 영혼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제거한 것처럼 아무것도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가 수술 중 마치에서 깬 사례의 대부분은 수술이 시작되기 전이나 수술이 끝난 뒤 발생했으며, 이런 경험을 한 환자들은 마비감 외에도 통증과 숨이 막히는 듯한 감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셰필드에 있는 오열 핼럼셔 병원의 마취 전문의 존 안드레이조프스키는 수술을 위한 신경 절단을 막으려면 종종 전신마취가 필수적이라며 수술 중에는 두피 전극을 통해 뇌의 활동을 기록하는 모니터장치를 사용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팬디트 교수는 이런 장치가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실히 알려주지 않으며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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