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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재산관리인' 김혜경 압송…재산 환수 속도

<앵커>

지난달 미국에서 체포된 유병언 일가의 재산관리인 김혜경 씨가 미국에서 강제 추방돼 현재 한국으로 압송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유병언 일가의 숨겨 둔 재산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일가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 씨가 한국 시각으로 오늘(7일) 새벽 2시 35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김 씨는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4일 미 국토안보수사국에 체포됐습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김 씨는 강제 추방 형식으로 송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공항에서 바로 압송해 유병언 일가의 은닉 재산을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어제 세월호 침몰 사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씨의 법적 책임을 공식 확인했지만, 유 씨가 숨지면서 처벌도 불가능한데다, 재산 환수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묶어둔 유 씨 일가의 재산은 최대치로 잡아도 2천억 원 정도로, 세월호 수습 비용의 3분의 1에 그칩니다.

검찰은 김 씨를 수사하면 그간 지지부진했던 재산 환수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 씨가 수사에 얼마나 협조적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은 또 김 씨를 통해 핵심 인물인 유병언의 차남 혁기 씨와 문진 미디어 김필배 씨의 행방의 단서도 찾을 계획입니다.

김 씨를 태운 비행기는 오늘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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