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내 교체할 공공기관장 50여명…정피아 각축전

공공기관 수십 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어 연내 큰 폭의 기관장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월 초 기준으로 304개 공공기관 중 33곳이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입니다.

공공기관 10곳 중 1곳이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은 강원랜드와 아시아문화개발원 등 13곳에 이릅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20곳 기관장은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기관장이 아직 오지 않아 직무를 그대로 수행 중입니다.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8곳은 연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됩니다.

여기에 이달 중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른 중간평가 결과 실적이 저조해 해임 건의를 받게 될 기관장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관장이 교체되는 공공기관 수는 51곳이 넘을 수 있습니다.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 중 10여 개 기관은 이미 선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8개월째 사장이 없던 강원랜드는 오는 11월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순탄치 않으리라고 전망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안전망 붕괴 주범으로 지목된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에 대한 반감이 커 섣불리 후보를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관례처럼 관료 출신 기관장을 선임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관료 출신 기관장이 내정됐다가 관피아 논란과 함께 취소되면서 선임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에서는 관피아가 떠난 자리에 정치인이나 선거캠프 출신 교수들이 득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미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 있던 공명재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가 수출입은행 감사에 임명되고, 8월에는 마찬가지로 대선캠프에 있던 자니윤씨가 관광공사 감사로 내려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