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자기네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은 오는 2016년 11월까지 끝나야 한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P 통신이 입수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문건에서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의 주권을 보장하고 이스라엘의 철수 기한을 못 박으라고 안보리에 요구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문제의 문건은 팔레스타인이 지난달 26일 유엔총회 뒤 안보리 이사국들에 보낸 결의안입니다.
이는 앞서 유엔총회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안보리에 이스라엘 철수 기한과 이-팔 회담에 필요한 기본 원칙을 세워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데 따른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은 문건에서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중동전쟁 이후 빼앗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이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안보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또 이스라엘의 점령을 지체 없이 끝낼 수 있도록 평화로운 해결책을 강구하고 협상 등의 노력을 통해 이-팔 충돌 종식에 힘써줄 것을 안보리에 요청했습니다.
점령지 내 민간인 보호와 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에 대해 "양측의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론 프로서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팔레스타인은 또 협상을 피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이들은 진정한 목표물은 놓친 채 아무 데나 퍼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