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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 홍콩시위에 일제히 '포문'…"도전불가"

중국 관영언론, 홍콩시위에 일제히 '포문'…"도전불가"
격화일로에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그동안 '관망태세'를 유지하다시피 해온 중국 관영언론들이 오늘 홍콩의 현 상황을 '무법천지'에 비유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홍콩 시위대를 비난하는 기사를 사실상의 '톱 뉴스'로 배치했습니다.

신문은 기사에서 이번 시위를 중앙정부와 홍콩당국의 헌법 질서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규정했습니다.

'센트럴 점령' 시위는 홍콩의 법률적 질서를 공공연히 위반했다며 소수의 정치적 요구가 법률을 초월한 것이고 홍콩 민의가 결핍된 사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시위세력이 퇴진을 요구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에 대해 '충분한 신뢰'를 표명하는 한편 불법활동에 대한 홍콩특구 경찰의 법에 따른 처리를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거듭 주문했습니다.

또 다른 주요 공산당 기관지인 광명일보 인터넷판은 홍콩 시위를 '법률에 대한 소수인의 무법천지식 도전', '홍콩특구법률에 대한 도발이자 국가법률에 대한 도전'으로 묘사했습니다.

특히 중앙정부가 반중인사를 홍콩 행정장관으로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홍콩 기본법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부분이라며 중앙정부의 '일국양제' 방침은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홍콩특구정부가 관련 법률에 따라 소수인의 위법행위를 처리하고 법치를 수호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홍콩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신문사도 평론에서 시위에 따른 교통마비, 휴교사태 등을 거론하며 위법적인 '센트럴 점령'은 법치를 유린한 것 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관영언론들이 동시에 시위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정부가 본격적인 '반격 여론몰이'에 나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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