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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유엔서도 "하마스와 IS는 한뿌리" 거듭 주장

네타냐후, 유엔서도 "하마스와 IS는 한뿌리" 거듭 주장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곧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 IS라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았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어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을 비난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겨냥해 그들은 IS와 하마스가 하나의 독이 있는 나무에서 뻗어나온 가지라는 사실을 모른다며 궁극적인 목표에 관한 한 하마스가 IS고 IS가 하마스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IS와 하마스는 알카에다 같은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 무장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치즘과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주 가자지구 유혈사태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는 하마스야말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함으로써 '진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가자를 공격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알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했는데 어떻게 대량학살로 기소될 수 있느냐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싸우는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격퇴하려는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IS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성명을 내고 노골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증오의 표현과 중상, 혼란스러운 주장으로 듣는 사람이 오도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미국인 제임스 폴리가 IS에 참수당했을 때 하마스가 IS만큼 악랄하다고 비난하면서 '하마스가 IS고 IS가 곧 하마스'라는 구호를 만들어 기자회견과 트위터, 각료회의에서 언급했다가 자국 언론과 미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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