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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돌아온 男 배드민턴의 맏형, 이현일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주는 명승부들이 많았습니다.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온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오늘(26일)은 후배들을 위해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온 남자 배드민턴의 맏형, 이현일 선수 함께 합니다.

이현일 선수,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메달이 이번에 딴 값진 금메달이죠. 정말 이번 단체전 5시간 20분 동안 사투를 벌였는데, 먼저 소감 여쭤보겠습니다.

[이현일/배드민턴 국가대표 : 일단 이번 아시안게임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딴 계기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요. 이번에는 제가 후배들한테 선배들께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는 대회여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젊게 보이셔서 맏형 같지는 않은데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저희도 너무 감격스러웠었어요. 이용대 선수도 나오고 선수들이 헹가래도 쳐주더라고요. 시합 들어가기 전에 후배들과 많은 얘기를 하셨나요? 어떤 얘기를 주로 하셨나요?

[후배들에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도 하니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해서 자기 몫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테니 열심히 한번 해보자라고 얘기를 했고요. 후배들이 힘을 얻어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값진 것은 물론 12년 만에 되찾아오긴 했지만, 중국한테 이긴 것은 28년 만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그 부분도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남자 단체전을 항상 치를 때마다, 도하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2006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결승에서 중국팀에게 계속 패했었는데, 이번에 설욕을 하는 계기가 되어서 참 기쁜 순간이었어요.]

참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것이 2 게임을 이기다가 2 게임을 연달아 내어주고 마지막 승부에서 우리 이현일 선수가 나오셨는데, 부담도 됐을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그때 심정이.

[아무래도 첫 경기를 잡으면서 '아, 오늘 좋은 결과가 올 수도 있겠구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었고요. 이용대, 유연성 조가 또 중국조를 잡아주면서 2대 0으로 선전을 했었는데, 나름대로 또 마지막까지 올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고요. 나머지 세 번째, 네 번째 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참 보기 좋았어요.]

팀워크가 참 좋았네요. 그리고 배드민턴 선수로는 적은 나이는 아니시잖아요.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을 때 감회가 또 달랐을 것 같아요.

[네, 아무래도 주위에서도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부상이 오지는 않을까 혹시나 하시며 그런 우려도 많으셨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도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 배드민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흔쾌히 아시안게임 준비를 했습니다.]

배드민턴 시합이 아직 많이 남았어요. 어제 낮에도 이용대, 유연성 선수가 8강에 올랐고요. 현장에 가셨었죠?

[네, 가서 응원도 해줬죠.]

마지막으로 맏형으로서 우리 후배들, 배드민턴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단체전을 우승해서 기뻐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 연습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를 잘 알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면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날 테니까 끝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현일 선수도 우리 한국 배드민턴의 승리, 또 발전을 위해서 많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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