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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홍콩 '완파' 8강행…한-일 '격돌'

<앵커>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홍콩에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 상대는 숙적 일본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홍콩의 밀집 수비에 막혔습니다.

측면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과 무딘 골 결정력 탓에 애를 태웠습니다.

전반 추가 시간 장현수의 슈팅은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골키퍼가 걷어냈습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4분, 이용재가 굳게 잠겼던 홍콩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후반 31분에는 와일드카드 박주호가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김승대의 크로스를 달려들며 왼발로 강하게 때려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쐐기골까지 더해 대표팀은 홍콩을 3대 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광종/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 후반에 침착하게 해서 3골을 넣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일요일 숙적 일본과 8강에서 격돌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입니다.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된 일본은 팔레스타인을 4대 0으로 크게 물리치고 8강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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