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재판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가해자들에게 살인죄가 적용된 이후에 첫 번째 공판이었습니다. 가해 병사들은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는 국방부의 결정에 따라 윤일병 사건 재판은 오늘(16일)부터 육군 28사단이 아닌 3군 사령부 군사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전투복을 입고 나온 가해 병사들은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가 주된 혐의로 적용됐지만, 가해 병사들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가해 병사 측 변호인들 역시 폭행과 가혹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윤 일병의 사망 가능성까지 가해병사들이 예상하지는 못했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군 검찰이 여론을 의식해 무리하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군 검찰은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핵심 목격자인 김 모 일병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정연순/윤 일병 측 변호인 : 연속적인 폭행과 정신적인 억압, 공포, 두려움, 좌절,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판단돼야 하는 것이고, 살인죄로 공소제기되고.]
오는 26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에는 윤 일병 아버지의 피해자 진술과 핵심 목격자인 김 일병의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군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