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재보선의 최대 이변이죠. 전남 순천·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예상을 깨고 큰 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실제 26년 만에 처음으로 영남 기반의 보수 정당 후보가 전남지역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른 것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힙니다.
현 정부 실세라는 점을 앞세워 순천 곡성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예산을 대거 끌어오겠다는 전략이 지역 민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고향인 곡성은 물론 서 후보의 고향인 순천에서도 서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영남에 기반을 둔 보수정당 후보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전남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이 후보가 처음입니다.
[이정현/순천·곡성 당선인(새누리당) : 이번에 국민 여러분들께서 순천 시민과 곡성 군민이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을 감격스럽게 보고계실 겁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후보가 18대 국회에 이어 다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당·청 관계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주 광산 을에선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을 받은 권은희 후보자가 당선됐습니다.
권 후보의 득표율이 60.6%로 나타났는데, 새정치연합의 텃밭에서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전략공천까지 받은 데 비해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