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를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기 위해서라는데 당장 누가 가르칠지, 또 지금 가르칠만한 여건은 되는 건지, 박세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업체가 만든 스마트폰입니다.
운영 체제를 비롯해 지도와 메일 서비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모두 구글이 만들었습니다.
최근 주도권 싸움이 한창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우리 업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육성책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초·중·고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미래 세대가 컴퓨터적 사고를 기본 소양으로 갖출 수 있도록 초중등 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학교는 현재 정보통신 중심의 기술·가정 교과서를 바꿔서 내년 신입생부터 소프트웨어를 필수적으로 가르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초등학교는 원하는 곳부터 먼저 시작한 뒤 확대 실시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컴퓨터를 비롯해 시설이 잘 갖춰진 일부 학교를 제외하곤 걱정이 앞섭니다.
교과서를 고쳐야 하는 데다, 소프트웨어를 가르칠 만한 전문 교사도 부족합니다.
[고등학교 교장 : 그 과목을 누가 지도할 수 있느냐… 그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충원이 필요하죠.]
교육부 내부에서도 모든 아이에게 소프트웨어를 가르쳐야 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있는 만큼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