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불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방송인 신정환 씨가, 이번에는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에게서 억대 돈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인 신정환 씨가 연예인 지망생 어머니인 이 모 씨를 만난 것은 지난 2010년입니다. 도박 사건이 터지기 직전입니다.
이 씨는 당시 24살 아들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달라며 신 씨에게 두 차례 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0년 3월 직접 만나 2천만 원을 건넸고, 한 달 뒤 계좌이체로 8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신 씨는 돈을 받고 "아들이 방송에 나갈 수 있도록 훈련 시켜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시 자신이 진행자로 있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도 장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몇 달 뒤 필리핀 불법도박 사건이 터졌고 신 씨는 이듬해인 2011년 6월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신 씨를 독촉했지만 신 씨는 도박 사건 때문에 어려운 처지라 도와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신 씨가 반년 만에 성탄절 사면으로 출소한 뒤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계속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신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신 씨와 소속 기획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