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이 법외노조 판결에 이은 노조전임자 학교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조퇴 투쟁을 포함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교육 현장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조는 어젯(21일)밤 11시 반까지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 조퇴 투쟁을 포함한 대정부 총력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교조 교사들은 오는 27일, 오전 수업만 마치고 조퇴한 뒤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는 서울역 규탄대회에 참석합니다.
전교조의 조퇴투쟁은 지난 2006년 교원 평가제에 반대해 벌인 이후 8년 만으로 교사 수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병수/전교조 대변인 : 합법적으로 쟁의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문제 제기가 준법투쟁인 연가·조퇴 투쟁입니다.]
전교조는 또, 내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 법외노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전교조 교사들이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벌이지 않도록 각 시도 교육청의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와 교육부의 갈등은 다음 달 전국 13개 시·도에서 진보교육감 취임과 함께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학부모들은 교육계의 이념 갈등이 학생들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유연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