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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처럼 보이려…" 성형외과 노린 어설픈 떼강도

<앵커>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털려던 정장 차림의 강도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던 2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을 빼입은 남성들이 병원 안으로 유유히 들어갑니다.

30분 뒤, 차례로 황급히 건물 밖으로 달아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들이닥친 강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손님으로 위장해 들어가 원장과 간호사 5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손을 묶었습니다.

강도들이 금품을 찾는 사이 원장은 묶인 줄을 풀고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건 현장 목격자 : (길에) 드러누워있는 거예요, 사람이. 의사 옷 같은 걸 입고 있었어요. 가운 같은 것 있잖아요. 수술할 때 입는 가운 같은 것…]

강도 3명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한 명은 자수했습니다.

달아났던 2명도 오늘 오전 경북 경산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성형외과에 현금이 많을 것 같아 표적으로 삼았고 강도짓이 처음이라 조폭처럼 보이려고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화/서울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정장을 입으면 오히려 위압적이고 위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정장을 입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붙잡힌 피의자들은 취업을 준비하던 20대 남성 5명과 40살 김 모 씨였고 구직 사이트에서 만나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구직 광고를 찾다가 워낙 급한 상황에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구인광고 사이트에 "돈 같이 모으실 분"하고 모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수한 2명의 신병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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