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일단 공기 좋은 시골로 갔는데요, 최근에는 도심에 아토피 치료에 특화된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 바닥과 내벽을 모두 편백 나무로 마감한 한 공립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야외수업에서 땀을 흘리면 편백나무 욕조에서 목욕한 뒤 보습제도 바르고 감잎차도 마십니다.
1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달 16일 도심 아토피 치료 특성화 학교로 문을 연 초등학교입니다. 농촌이 아닌 도심에 아토피 특성화 학교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학교는 당초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입학생이 줄어 폐교까지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차별화 전략을 선택하면서 수원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학교 내부를 친환경소재로 바꾸었습니다.
[임지섭/남창초등학교 6학년 : 여기서 향기도 나고, 앉아 있을때 별로 안 가려우니까 저는 좋죠.]
그동안의 아토피 특성화 학교들은 모두 농어촌 지역에 위치해 도시 아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심계옥/장평초등학교 교사 :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서 부천에서 전학 오는 아이들도 있고요. 수원에서 전학을 왔어요.]
공해 탓에 아토피 관리가 더 어려운 도시에서, 아토피 치료 특성화 학교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