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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174명 살린'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

세월호 참사…'174명 살린'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4명의 생명을 구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 학생은 안타깝게도 사고 발생 1주일째인 현재까지 생존자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8시 52분 한 남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전화를 걸었는데,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 즉 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입니다.

확인 결과, 이 학생은 단원고 2학년 6반 A군으로 밝혀졌습니다.

A군은 119상황실에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며 사고사실을 신속하게 알렸습니다.

119상황실은 2분 뒤인 8시 54분 목포해경에 신고 내용을 전달해 신고자, 목포해경과 3자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목포해경은 119상황실로부터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내용과 신고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전달받은 뒤, 신고자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는 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고 3자 통화는 2분만에 종료됐습니다.

당국의 조치는 허술했지만 A군의 전화 한 통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사고사실을 알린 의로운 학생은 어른들의 무책임 탓에 침몰사고가 난 지 1주가 지나고 있는데도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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