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3대 제안에 응답하는 대신에 돌연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오늘(30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한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발표하면서 핵실험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성명 :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핵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위협한 이후 처음으로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로켓 발사는 자위적인 군사 훈련임을 재차 강조한 뒤 또 다시 문제 제기를 한다면 파국적인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이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한 뒤 바다에서 폭파시키거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동시에 이용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당장 핵실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말과 행동으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볼만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