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한 해 백만 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런데 이 아토피를 치료하는데 김치에 들어있는 특정 유산균이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14살 조모 군은 일주일째 학교를 쉬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모 군/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 너무 간지러워서 밤에 잠을 못 자요. 안 긁으면 미칠 것 같은 느낌, 긁어서 진물이 나면 피가 나죠. 너무 힘들어요.]
조 군처럼 아토피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아토피는 가족력이 있어서,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를 앓을 경우 자녀의 절반에서, 부모 모두 아토피인 경우엔 자녀의 80%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 종합병원 연구팀이 중증 아토피를 겪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이 특정 유산균을 석 달 간 먹인 결과 아토피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김치에 들어있는 3천 가지 유산균 가운데, 피부 면역에 도움을 주는 한 가지를 뽑아 배양한 특정 유산균을 활용했습니다.
아토피는 한 가지 방법으로만 완치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유산균이나 특정 식품에만 기대서는 안됩니다.
아울러, 병원 치료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