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애벗 총리는 의회에서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기 위해 현장으로 급파됐다며 "이번 정보가 새롭고 믿을만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리온 정찰기는 물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오늘(20일) 오후 도착할 예정입니다.
애벗 총리는 "호주해상안전청이 위성 정보를 토대로 실종기 수색과 연관된 물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고, 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물체의 구체적인 위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애벗 총리는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추가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 5천㎢ 지역을 훑고 있지만 망망대해에 바람이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앞서 국제 수색대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지난 8일 실종된 뒤,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기름띠, 구명보트 등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기도 했지만 모두 실종된 여객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종된 여객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다가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