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땅인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귀속시킬지 묻는 주민투표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안팎에서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 서경채 특파원이 갔습니다.
<기자>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주변 경비는 자경단원들이 맡았습니다.
투표용지를 보면 선택은 2가지입니다.
크림 자치공화국이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될 것인가, 독립하되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남을 것인가입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물었더니 대부분 러시아 귀속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한 출구조사원은 거의 100% 찬성이라고 귀뜸했습니다.
[스웨트라나/심페로폴 주민 : 이 땅은 처음부터 우리나라(러시아)였습니다.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로 가길 원합니다.]
[세르게이/심페로폴 주민 : 러시아가 우리를 도와줄 겁니다. 우크라이나에게 미래가 있다고 보십니까?]
투표는 우리 시간 내일 새벽 마무리되고, 개표 결과는 내일 오전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투표를 앞두고 크림반도 안팎에서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크림반도 도심에 장갑차가 등장해 무력 시위를 벌였고 또 크림반도 북쪽, 우크라니아 영토인 스트렐코보예 마을에 헬기를 이용해 공수부대원을 투입했습니다.
천연가스 공급기지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비난했고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