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의 양계 농가에서 사육하던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이번 AI 사태에서 포유류에 감염된 첫 사례인데,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기르던 닭 4만 마리를 매몰처리한 한 양계농가입니다.
방역당국이 다른 동물의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던 중 농장에 있던 개 3마리중 한 마리에서 H5형 AI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발견했습니다.
개가 H5형 AI에 노출돼 면역체계가 생긴 것입니다. H5N8 형 AI가 개로 전염된 첫 사례로 보입니다.
[서상희/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 그동안 H5N1 형은 동남아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개에게 감염된 사례가 있는데, H5N8 형은 어떤 개에 항체가 나온 경우는 세계에서도 처음있는 사례입니다.]
방역 당국은 개가 AI로 죽은 닭을 먹고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개 두마리는 감염이 안된 것으로 볼 때 다른 개나 동물로 AI가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재한/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일반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감염은 우려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번 AI 사태에 5만명 이상이 살처분 등 방역에 동원됐지만 인체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