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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끊겠다" 경고…크림반도 긴장 고조

<앵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넘기기 위한 주민 찬반 투표를 결의하자 미국은 무력 시위에 나섰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가스를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넘기기 위해 오는 16일 주민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하자 미국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미 해군의 핵추진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호가 어제(7일) 그리스 크레타 섬을 거쳐 크림반도가 있는 흑해로 출발했습니다.

명목은 루마니아, 불가리아 해군과의 연합훈련이지만 러시아에 대한 무력 시위의 성격이 강합니다.

미 공군도 F-16 전투기 12대를 우크라이나의 이웃나라 폴란드로 급파했습니다.

크림 반도는 주민의 60% 이상이 러시아 계인데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상황이어서 투표가 이뤄질 경우 러시아 귀속안의 통과가 유력합니다.

투표 결과에 자신이 없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 공화국의 주민투표를 금지하는 법령을 통과시켰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 국회의원 : 유럽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모든 유럽의 안보와 연결돼 있습니다.]

투표를 부추기고 있는 러시아는 대금 체납을 이유로 최악의 가스난을 겪었던 지난 2009년처럼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를 둘러싼 불안 심리 때문에 런던과 파리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 증시의 지수들이 1~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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