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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마지막 갈라쇼…소치에 전한 '평화 메시지'

소트니코바 깃발 밟는 등 엉성한 갈라쇼

<앵커>

김연아 선수가 오늘(23일) 새벽 갈라쇼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극성스러웠던 러시아 관중들도 그녀의 평화 메시지 앞에 모두들 숨죽였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가 태극기를 배경으로 등장하자 만원 관중이 뜨거운 함성으로 피겨 여왕을 맞았습니다.

김연아는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새 의상을 입고,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에 맞춰 빙판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손끝, 발끝까지 감정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더블 악셀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졌습니다.

김연아는 두 손을 모으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자세로 선수 시절 마지막 연기를 마쳤습니다.

김연아는 갈라쇼의 대미를 장식한 군무에서 항일 의병장의 후손 카자흐스탄 데니스 텐과 짝을 이뤄 흥겨운 춤을 선보였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한데 모여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군무 도중에는, 홀로 반대편으로 빠져나가, 평창 올림픽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했습니다.

김연아는 빙판을 떠나기 직전 만감이 교차한 듯 애틋한 표정으로 링크를 둘러봤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기나긴 시간이었는데 마무리가 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 선수로서 무대에 서는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좀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김연아와는 대조적으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는 깃발을 밟는 등 엉성한 연기를 펼쳐 편파 판정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전 세계를 매혹한 피겨여왕의 여정은 막을 내렸지만, 그녀의 명품 연기는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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