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 선수가 500m에 이어 1,000m 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 속에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20개 조 가운데 19조로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모태범은 출발부터 몸이 무거웠습니다.
초반 200m를 전체 9위로 통과한 모태범은 이후에도 좀처럼 탄력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1분09초37에 결승선을 통과해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준우승 때보다 0.25초 뒤진 기록으로 12위에 자리했습니다.
최선을 다한 역주였지만 1,000m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바람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모태범은 실망하지 않고 4년 뒤 평창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지금도 열심히 해서 준비했는데 4년 동안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운동 선수가 되겠습니다.]
통산 6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이규혁은 1분10초049로 들어와 2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규혁은 레이스를 마친 뒤 헉헉거리면서도 관중들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했고 동료들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가장 기쁜건 아직까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좀 슬픈 것은 이제는 스케이트를 못 탄다는 것.]
금메달은 1분08초39를 기록한 네덜란드의 흐로타위스가 차지했습니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는 8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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