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오늘(5일) 열립니다. 여기서 상봉 날짜가 합의되면 좋겠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이덕행 적십자사 실행위원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박용일 적십자 중앙위원 등 3명이 대표로 참여합니다.
정부는 오늘 접촉에서 당초 제안대로 오는 17일에 상봉행사를 갖자고 북한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만일 우리 제안대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제안대로 상봉 행사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금강산 현지 시설 점검을 비롯한 준비 작업에만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남은 시간 자체가 빠듯합니다.
또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훈련의 연기 내지 철회와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한미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지난 3일 : 키 리졸브 훈련 연습 관련 일정은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성사 여부는 오늘 실무 접촉에서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 지를 봐야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