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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2년된 소고기, 설 선물세트로 둔갑

<앵커>

설 대목을 노리고 유통기한을 속이거나 표시조차 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도축한 지 2년 넘은 고기 세트도 있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소고기를 말려 육포로 만들 때 쓰는 건조 틀이 쌓여 있습니다.

하얗게 굳은 기름 찌꺼기가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

틀을 제대로 닦지도 않은 채 소고기를 얹어 말려서 시중에 팔았다가 적발됐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또 다른 업체는 소고기를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고 설 선물용으로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도축한 지 2년 된 소고기입니다.

[단속반 : (유통기한) 표시 있는 거 아무것도 없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설 성수 식품 제조 유통업체 280곳을 조사한 결과, 59곳이 원산지를 속이거나 위생기준을 어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유통기한도 늘렸습니다.

[(유통기한 2일 연장 한 거죠?) 네.]

중국산 조기를 국내산이라 속여 팔다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강영자/경기도 안산시 거미울1길 : 못 먹을 걸 팔면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죠. 그래야죠. 안 그래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설 전까지 식품 점검과 단속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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