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워싱턴, 내년 여름 떠난다
미 해군은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내년 여름 일본 요코스카 기지의 조지 워싱턴호를 대체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대신 버지니아에 정박중인 테오도르 루즈벨트호가 로널드 레이건이 있던 샌디에고로 옮겨가고, 조지 워싱턴호는 버지니아로 이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니미치급 항모 3척의 자리 바꿈입니다.
조지 워싱턴호는 미국으로 옮겨 대대적으로 수리할 예정입니다. 핵 연료를 재충전하고, 작은 부속까지 샅샅이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오버홀’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작업이 보통 3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조지 워싱턴호은 2017년까지 미군 전력에서 이탈합니다. 1992년 취역한 조지 워싱턴호는 2008년 키티호크호가 퇴역하자 요코스카항에 정박해 현재까지 왔습니다.
항모는 가지만 사람은 남습니다. 조지 워싱턴호의 승무원 대부분은 새로 올 로널드 레이건호로 갈아탄다고 합니다. 루즈벨트호나 로널드 레이건호 승무원들도 거주지를 옮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항모만 바꿔 탑니다.
● 로널드 레이건호는 어떤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는 2003년에 취역했습니다. 조지 워싱턴호보다는 11년 ‘어린’ 항모인 거죠. 게다가 2012년엔 추력엔진 4기 모두와 프로펠러 샤프트, 키 등에 대해 오버홀급의 대대적인 수리도 받은, 사실상 신형입니다. 미군 매체인 스타즈 앤 스트라입스는 이번 항모 재배치가 오바마 정부의 태평양 중심 안보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전력이 조지 워싱턴호보다는 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과 군사력 강화에 몰두하는 중국을 겨냥한 항모 재배치라는 노골적인 분석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