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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화의 소녀상 지켜라"…한·일 사이버 대결

<앵커>

미국에서 한·일 간에 사이버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미국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백악관 인터넷 사이트에서 청원을 벌이자, 여기에 맞서 한국 네티즌들이 소녀상 보호 청원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달 전부터 백악관의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이 소녀상을 철거해달라는 서명을 벌여왔습니다.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지지하면 미 당국이 공식답변을 해야한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일본인들의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서자 이번엔 한국 네티즌들이 나섰습니다.

지난 4일, 이 사이트에 소녀상을 보호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사흘동안 지지서명이 7천명을 넘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성노예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백악관 사이트에서 한·일 네티즌들이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

특히, 재미 한국 동포들은 문제의 철거 청원을 올린 인물이 최근 페이스북에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사진을 올렸던 '토니 마라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최근의 한·일 기류를 감안할 때 백악관이 입장을 밝힌다고 해도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인 시민단체들은 연방정부가 지방정부의 일에 간섭할 수 없는 미국 정치의 특성상, 철거 요구 자체가 비상식적이며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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