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돈을 무한정 풀겠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성공할지가 관심사입니다. 특히 이 때문에 엔화값이 과연 얼마까지 떨어질지가 우리에겐 가장 큰 관심입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제한 돈을 풀겠다는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최근 1년간 엔화 값은 25%나 떨어졌습니다.
엔저를 등에 업고 승용차나 반도체, 화학 등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되살아났습니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이상 늘어난 반면, 현대기아차는 0.36% 줄었습니다.
1년 동안 닛케이 지수가 57%나 오르는 등 아베노믹스는 일단 순항 중이란 평가입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의 230%를 넘는 재정적자가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오는 4월 소비세를 3%포인트 인상할 예정입니다.
소비세 인상이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면 일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사토/닛세이기초연구소 연구원 : 엔저로 인해 수입 자원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수입품 가격 상승도 큽니다.]
아베노믹스의 성패는 올해 안에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지만 일본 기업들의 엔저 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