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네 이름과 아파트 이름 대신 사용하는 도로 이름, 또 건물번호, 아직 어색하시죠? 어제(2일)가 시행 첫날인데,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경찰서입니다.
대부분의 신고가 옛 지번 주소로 접수됩니다.
경찰 전산망은 지번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자동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수시로 먹통이 됩니다.
[(자동으로 변환이 안 돼요?) 여기선 안돼요.]
정상으로 가동돼도 이번엔 아파트 이름이 없어져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습니다.
[경찰서 직원 : 00 아파트라고 표시가 되면 제가 그걸 체크하면 되는데 00 아파트가 안 뜨니까.]
시청 민원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민원양식 서류에는 여전히 옛 주소가 표시돼 있습니다.
민원인들이 받을 택배용지도 옛 지번 주소 그대로입니다.
안전행정부가 설치한 상황실과 콜센터에는 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도로명 주소로 바꾸려 해도 인터넷으로 검색이 안 된다는 문의가 대부분입니다.
[유현주/콜센터 직원 : 도로명 주소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지자체에서 수정을 해주셔야 하는 부분인데.]
우체국의 우편물은 새 주소 사용이 다소 늘었지만, 아직도 4건 중 3건은, 옛 주소로 표시돼 있습니다.
[염갑수/집배원 : 일반 편지 같은 경우는 옛 주소로 많이 오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새 주소로 병행을 해서.]
모두가 새 주소체계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