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의 과장인 교수가 이 병원에 파견 중인 의대 전공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건국대병원 교수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는 오늘(30일) 성명을 내고 대형병원 과장 A 교수가 지난 10월 이 병원에 파견 중이었던 전공의 3년차 B씨를 자신의 차에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견 마지막 날에 A 교수가 환송회 2차 자리를 마치고 3차로 이동하던 중 자신의 차 안에서 B씨의 가슴을 만지고 영어로 성희롱적인 말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차량 안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다른 전공의 2명과 A 교수의 운전기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감봉조치했지만, A 교수는 B씨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A 교수는 B씨의 몸을 만진 적이 없고 성희롱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면서도 "이런 시비가 인 것 자체가 교육자로서 자기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위를 열어 징계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는 전화 통화에서 "홍보팀을 통해 이야기해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B씨와 건대병원 교수협의회 측은 내일(31일)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