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로자 4명이 숨진 부산 남북항도로 공사 현장에선 며칠 전부터 사고가 예견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식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9일) 오후 4시 20분쯤 발생한 부산 영도구 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
길이 50m가량의 철골구조물이 20m 아래로 무너지면서 66살 임 모 씨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작업 근로자 : 우리도 죽을 뻔했던 사람들이거든요. 한 분은 다리가 빠져서 들어갔다니까요.]
경찰은 일단 철골 구조물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며칠 전부터 공사구간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미 나왔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공사관계자 : 목공 담당자가 3일 전에 얘기했거든요. 까치발 (지지대)이 틀어져 가지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부산 청학동과 감만동을 잇는 북항대교는 총 길이 3.3km의 사장교로,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기한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작업 지시는 없었는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밀 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