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병원이 자회사를 세워서 목욕업, 숙박업, 여행업 이런 업종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병원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빵집에 커피 전문점까지, 요즘 병원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환자 보호자나 가족들이 편하게 머무를 공간입니다.
[김번순/환자 가족 : 보호자들은 씻는 적이 없고 쉴 휴게실도 별로 없고 하니까 그런게 불편 하고 있어요.]
하지만 내년 중 자회사를 통해 병원이 목욕과 숙박업까지 할 수 있게 돼 이런 불편이 다소 해소될 걸로 보입니다.
장례식장 등 8개 부문으로 한정돼 온 병원 부대사업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병원들을 돕겠다는 정책 의도입니다.
또 현재 약사만 가능한 약국설립을 내년 중 법인에게도 허용해 대형화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공성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료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나 약사들은 달가워하지않는 분위기입니다.
[송형곤/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환자를 진료해서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하는데 다른 부대 사업을 통해서 경영을 합리화하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거라는 생각을…]
소형 약국들도 대형 법인약국들 때문에 수익이 더 줄 거라며 반발할 걸로 보여 정책수립 과정에서 세심한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