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철원 지역은 한탄강마저 추위에 얼어버렸습니다. 설악산은 아침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G1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게 흐르는 강물 소리마저 살을 에듯 차갑습니다.
산 줄기 구석구석에서 흘러내린 물은 그대로 얼어붙어 아이 팔뚝만 한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오늘(13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곤두박질친 철원의 이 한탄강 줄기도 꽁꽁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내린 눈이 얼면서 시골 마을 주민들은 앞마당 치우는 것조차 힘겹습니다.
집 안까지 들인 연탄난로의 불을 연신 확인하고, 군불을 지펴 온돌방 온도를 높입니다.
[장춘실/강원도 철원군 : 되게 추우니까 불 때고 있지. 자려고 불 때는 거 아냐.]
오늘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21.8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철원, 임남 영하 19.6도, 춘천 영하 14.7도, 화천 영하 14.3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강원도 내 12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임장옥/강원도 춘천시 : 눈 한 번 치우려면 진짜 힘들어서 겨우 다니는 길밖에 못 치워요.]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곳곳이 빙판길인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