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산물에 대해 위축됐던 소비자 심리도 풀려갈 조짐이 보입니다. 이달 들어서 제철 생선을 중심으로 소비가 더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넉 달 전까지만 해도 수산물 시장은 썰렁했습니다.
꽃게나 전어, 방어 같은 일부 제철 생선 매출만 반짝 오를 뿐, 고등어, 갈치 등 주요 생선 매출은 30~40%씩 뚝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2월 들어 지금까지 판매가 부진했던 고등어와 갈치도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대구나 굴, 그리고 오징어 역시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영교/서울 중동 : '국내산은 괜찮은 데 안 먹는 것 같다'고 해서 우리도 한 번 먹어보자 싶어서. 처음 샀어요. 12월에는…]
서울 노량진 수산물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전명옥/수산물 시장 상인 : 지금은 이제 다 잊었는지 잘 팔려요. 전체적인 생선이 많이 잘 팔리고 있어요.]
서민들의 속을 풀어주는 대구탕 집도 바빠졌습니다.
[배부순/음식점 요리사 : 많이 달라졌죠. 손님들이 요즘은 생선을 많이 드시고. 요새 제철이에요.]
[이원배/경기도 고양시 : 많이 기피하고 그랬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먹어도 괜찮다 그런 인식이 퍼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유통업계는 수산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해소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염이용/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단백질 주요 섭취원을 육류 쪽으로 하셨던 고객들이 이제 수산물 쪽으로도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더 살아나기를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원배,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