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이 그게 민주당 당론이냐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성명서와 트위터 등을 통해 지난 대선은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하고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장하나/민주당 의원 : 국론의 분열과 국정 불안을 가장 빠르게 종식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자진 사퇴를 하시고, 보궐선거를 통해서 재신임을 얻는 방법이다.]
현역 의원이 대선 불복을 명시적으로 밝히며 대통령 사퇴를 주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새누리당은 국론분열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 지도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이 선택으로 뽑은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은 돌출발언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론이 아닌 개입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당 소속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내 소장파인 올해 36살의 장하나 의원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여성 초선 의원으로,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원내 부대표 등 맡고 있는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