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당국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최측근 2명이 비리 혐의로 공개 처형됐다는 소식과 함께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택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최고 실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현재 장 부위원장이 연금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불경죄 때문에 실각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택](http://img.sbs.co.kr/newimg/news/20131204/200707202_1280.jpg)
지난 1월 28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대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개회사를 읽는 동안 장 부위원장이 정면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4월 인민군 창건 열병식 때 남들은 다 경례하는데 혼자 경례 안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김정은 제1위원장을 의식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또 측근 정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해외에 나가 있는 장 부위원장의 자형인 전영진 쿠바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시이사 대사는 북한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아직까지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장 부위원장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북한의 공식적인 보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과거 장 부위원장이 좌천됐다가 복귀한 전력을 들어 재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결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 추모 행사 때 장 부위원장이 등장 여부가 실제 실각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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