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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누출 사고 주민 23% "건강에 이상"

<앵커>

지난해 발생한 구미 불산누출사고와 관련해 근로자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해봤더니 문제가 많았습니다. 거의 4명 가운데 1명이 아직도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의 불산 사고 이후 병원 치료를 받은 공장 직원과 주민은 모두 1천800명이 넘습니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주민 : 나도 많이 마셔서 토하고 그랬는데 그 병이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있습니까? 항상 살아 있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고.]

환경부가 이 가운데 조사에 응한 주민과 직원 1,364명을 1년가량 조 사한 결과, 23%인 308명이 지금까지도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명이 확인된 환자만 5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폐 기능 이상과 흉부 방사선상의 이상 소견, 호흡기 질환, 안과 질환 등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258명은 병명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정신 불안 증상이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입니다.

[김근배/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불산에 어떤 일시적으로 노출로 인한 호흡기 노출 그리고 눈, 피부 노출 그런 증상들이 대부분이었고, 안과 같은 그런 어떤 심각한 건강 피해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환경부는 이들 건강 이상 소견자와 그동안 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 등 360명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화학물질 사고 관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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