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재판이 다음 달 중순 본격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이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다음 달 17일 열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회장 재판을 매주 진행해 내년 1월 7일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심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 판결 선고는 내년 2월로 예정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늘까지 모두 여섯 차례 공판 준비기일을 열고 사건의 쟁점을 정리해왔습니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이 회장은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이유로 공판에 전부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주치의가 두세 시간 정도는 법정에 나와도 괜찮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고 이 회장 변호인 측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경우 불출석을 양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CJ그룹의 국내외 자산 963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