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이면 화상환자가 늘어나는데 특히 뜨거운 물을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불 보다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을 입는 환자가 두 배 넘게 많았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14개월 된 이 아기는 한 달 전 목과 어깨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뜨겁게 데운 우유가 아이 몸에 쏟아진 겁니다.
[함영주/어린이 화상환자 보호자 : 울지도 못하고, 눈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막 가슴이 막 터지라고 해서 그땐 표현을 못했어요.]
119구급대가 지난해 서울에서 이송한 화상환자는 845명인데, 화재 때문인 환자는 22%에 불과했지만 뜨거운 물에 데인 환자는 56%가 넘었습니다.
특히, 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85%가 정수기 온수나 라면 국물, 커피 등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이들은 불과는 달리 뜨거운 물에는 상대적으로 두려움을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물에 데이면 얼음을 가지고 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응급처치법입니다.
[조용석 교수/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 화상부위에 얼음은 대는 것은 그 화상으로 손상된 조직에 동상을 입히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얼음은 절대로 금기시 해야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뜨거운 물에 데이면 일단 찬물로 상처 부위를 식힌 뒤 세균에 감염되지 않게, 깨끗한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덮은 상태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