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범 수용소에서 낮은 수준의 화학무기 작용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버뮤데스는 이날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간헐적이지만 북한이 수용소 내 정치범들을 상대로 화학무기 실험을 했다는 탈북자들의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버뮤데스는 북한군 보안요원으로 근무한 탈북자 권 혁 씨가 "건강한 정치범들을 유리가스실에 수용한 뒤 독가스를 주입했다"고 주장했고 특수부대 출신인 임춘용 씨도 서해의 한 섬에서 비슷한 실험이 실시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버뮤데스는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에 대해 "북한이 10여 개의 시설에서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생산해 한반도와 세계 전역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평시에는 연간 4천500t의 화학무기를, 전시에는 연간 1만 2천t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화학작용제와 해독제 등 관련장비의 생산은 주로 평원 279공장에서, 연구개발은 평원 398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